갈급한 인도에 교회·영적 리더·가정을 세우게 하소서

입력 2024-05-14 03:06
인도 현지 목회자들이 최근 인도 타밀나두주 트리발루의 지역교회에서 열린 목회대학원 강의 중 예배드리는 장면. 오른쪽 사진은 타밀나두주 트리마이싸이 지역에 개척된 현지교회 전경.

힌두 극우파 정권이 들어선 인도는 힌두교 외의 모든 소수 종교를 탄압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지 인도 목회자들에게 행정적 탄압을 서슴지 않는다. 매우 엄격한 기준을 내세워 교회 건축을 못 하도록 하는 등의 전방위적 탄압을 하고 있다.

인도 선교사들의 가장 큰 문제는 비자가 매우 제한적이어서 언제 추방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 지속한다는 점이다. 환경적 요인에 정치적 압박까지 더해져 인도 선교사들은 점점 영육 간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제는 오지의 개념이 바뀌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환경적으로 열악하고 힘든 지역을 오지라고 했는데 현재는 선교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비자를 주지 않고 추방하는 나라가 오지가 아닐까 싶다. 이런 인도에서 21년째 사역을 하고 있다. 사역마다 형통의 복으로 함께 하시는 주님을 찬양한다.

인도에서 하는 첫 번째 사역은 ‘백천만 비전 사역’(교회 세움)이다. 하나님은 눈만 돌리면 크고 작은 힌두 사원이 가득한 우상의 나라에서 1000개 교회를 세우라는 비전을 주셨다. 우리가 인도에 100개 교회를 후원해 세우면 그 교회가 각각 10개 이상의 지교회를 개척해 함께 교회를 세우는 연합 프로젝트 사역이다.

두 번째는 ‘인도 목회자 훈련학교 사역’이다. 현지 목회자를 말씀으로 훈련해 영적 리더로 세우는 사역이다. 2006년 시작해 지금까지 1000명이 넘는 인도 목회자를 말씀의 사람으로 훈련해 파송했다. 이들은 인도 교회를 살아있는 교회 공동체로 만들었다. 매주 두 개 지역의 학교에서 훈련이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는 100여명의 인도 목회자가 말씀을 갈망하며 공부하고 있다. 이 학교에서 신실하고 성실하게 훈련받은 인도의 오지 목회자를 선정해 교회 건축 후원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인도 가정을 말씀으로 회복시켜 왕의 가정으로 세우는 ‘로열패밀리 가정 사역’이다. 인도는 자살률이 매우 높다. 특히 기혼 여성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꼽힌다. 극단적인 가부장 제도와 다우리 제도(여성의 결혼 지참금) 중매결혼 등에 기인한다. 결혼하면 여성이 시댁에 들어가 사는 문화도 한몫한다.

2011년부터 ‘인도 가정을 구하라’는 비전을 받아 말씀으로 가정 살리는 사역에 성령의 강력한 기름 부으심이 있다. 가정 세미나를 하는 곳마다 회복의 역사가 놀랍게 일어나고 있다. 자살하려던 부부가 마음을 돌이키고 이혼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으로 관계가 회복되고 있다. 매주 인도 교회에서 가정 세미나를 해 달라는 요청이 쉬지 않고 들어 온다. 이는 인도 땅을 죽기까지 사랑하시는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일어나는 놀라운 일들이다. 이 세 가지 사역을 위해 간절한 중보기도를 부탁드린다.

인도=글·사진 박여호수아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