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청년 농업인을 위한 스마트팜을 보급한다.
도는 향후 5년간 스마트 영농의 청사진이 될 충북도 스마트농업 종합계획과 내년 실행계획을 수립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까지 스마트농업 실태조사, 국내외 우수사례 조사, 스마트농업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한다.
영동군 양산면 가곡리에 2026년까지 10.5㏊ 규모의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스마트팜 단지에 유리온실 5채와 유통·지원시설, 로컬푸드 판매장 등을 갖춘 뒤 18~39세의 청년 농업인 20여명에게 임대할 계획이다. 청년 농업인 2명당 0.5㏊ 규모로 임대돼 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등 과채류를 생산하게 된다.
지난달부터는 도내 첫 노지형 마늘밭 스마트팜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보은군 탄부면의 대서마늘 8개 농가가 7.1㏊규모로 운영 중이다. 토양 속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는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설치해 기후, 영양분, 작물의 생육 상태 등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아 최적의 농사 가이드를 제시한다. 물과 영양 등을 공급하는 관수시설을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스마트팜 재배시스템인 간이 비가림형 양액 재배 장치도 농가에 보급한다. 현재까지 나온 스마트팜 장치 중 가장 작은 크기로 충북도농업기술원이 개발했다. 설치 비용은 기존 방식의 50% 저렴하다. 수위 조절 센서를 활용한 양·수분 자동 공급, 병해충 무인 방제 등 스마트팜 시설에 필요한 장치는 모두 갖추고 있다. 비닐하우스에 양액배드를 설치해 재배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야외 양액배드에 간이 비가림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기준 도내 스마트농업 농가는 532가구(163.4㏊)다.
도는 향후 양파, 감자 등 다양한 농산물 계약재배와 노지 스마트팜 시설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청년 농업인 중심의 스마트팜 단지 조성은 AI 과학영농 실현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이들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