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4개 시도가 힘을 합쳐 원자력 분야 인재 양성에 나선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제1차 에너지기술 개발사업 공모에서 울산·경남·경북과 공동 지원한 ‘지역 원자력산업 기반 에너지기술 공유대학’ 사업이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2029년까지 원자력 분야 고급 인력을 양성하고, 영남권을 원자력산업·연구개발(R&D)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게 목표다.
사업의 주요내용은 지자체-산업체-대학-연구기관 협업을 위한 초광역 공유 플랫폼 구축과 원자력 전주기를 포함하는 고급 인력 양성, 지·산·학·연 협력을 통한 원자력기업·기관 맞춤형 고용 창출 등이다.
지·산·학·연 등은 협업 체계를 구축해 지역 에너지산업 생태계 위기와 지역인재 감소, 단일 대학·학과의 전문인력 양성에 대응할 예정이다. 부산대를 주관 대학으로 부산 동의대, 울산 유니스트, 경남 경상국립대·인제대, 경북 포항공대·한동대 등이 참여했다.
공유대학은 지역별 우수 교과와 비교과를 공유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원자력 과목을 개발한다. 또 원자력 분야 설계·제작·운영·환경복원·처분 등 원자력 전주기 교육과정을 구성 운영한다. 현장실습과 인턴십 기회를 확대하고 기업 문제 중심학습 수업 개설, 취업 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 원자력기업 연계 활동을 강화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영남권 4개 시도가 지역·대학 간 역량 차이를 해소하고, 소속 대학의 벽을 뛰어넘어 원자력 분야 우수 인재를 육성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