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에서 20대 여성이 전 남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의대생이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지 불과 사흘 만에 강남에서 연인 간 흉기 난동 사건이 또 발생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9일 20대 여성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쯤 전 남자친구인 30대 남성 B씨가 살던 서초구 오피스텔에 찾아가 이성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오피스텔 안에 놓여있던 흉기로 B씨의 왼쪽 어깨에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발견 당시 음주나, 마약을 투약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조사 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은 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성차별적인 사회 구조 속에서 발생하는 교제폭력은 대부분 여성이 피해자다. 다만 이와 반대로 남성이 피해를 당하는 경우도 드물게 발생하고 있다.
김윤 기자 k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