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끌고, 프로야구 밀고… CJ ENM 1분기 흑자전환

입력 2024-05-10 04:20

CJ ENM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내남결·왼쪽) ‘눈물의 여왕’(가운데) 등이 성공하면서 미디어플랫폼 부문의 적자가 대폭 줄었고, 커머스 부문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이다.

CJ ENM은 2024년 1분기에 매출 1조1541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21.6%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3, 4분기 흑자 기조도 계속 이어갔다.

미디어플랫폼 부문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343억원) 대비 10분의 1로 줄어든 35억원을 기록했다. ‘내남결’과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의 성공, 프로야구로 인한 티빙 유료 가입자 및 매출액 증가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영화드라마 부문에선 글로벌 시장 내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 및 유통이 확대되며 매출이 전년 대비 55.2% 증가하는 성과가 있었다. 다만 178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음악 부문은 제로베이스원의 성공적인 일본 데뷔를 비롯한 자체 아티스트의 선전과 신규 아티스트의 앨범 판매 및 공연 호조로 1258억원의 매출과 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흑자전환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커머스 부분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의 가시적 성과와 원플랫폼 2.0 전략을 통한 신규 브랜드 론칭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대폭 증가했다.

CJ ENM은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2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눈물의 여왕’을 이을 감성 로맨스 ‘졸업’을 시작으로 ‘백패커2’ ‘지락이의 뛰뛰빵빵’ ‘밥이나 한잔해’ 등 예능 프로그램을 잇따라 내놓는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