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 1000여명 구출 ‘6·25 전쟁영웅’… 공군, 딘 헤스 美 대령 9주기 추모행사

입력 2024-05-10 04:25

6·25 전쟁 영웅이자 고아 1000여명을 구출한 고(故) 딘 헤스(사진) 미 공군 대령의 9주기 추모행사가 9일 제주 항공우주박물관에서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렸다.

헤스 대령은 전쟁 당시 미국이 한국 공군에 제공한 F-51D 전투기 비행 훈련을 위해 편성한 바우트 원(BOUT-1) 부대를 이끌었고, 1년간 직접 250여회 출격해 적 지상군 격퇴에 큰 공을 세웠다. 특히 1950년 12월 미 공군 군종목사 러셀 블레이즈델 대령과 미 C-54 수송기 15대, C-47 수송기 1대를 동원해 1000여명의 전쟁고아를 서울에서 제주도로 후송시켜 구출한 뒤 현지에 한국보육원을 설립했다. 그는 전후에도 수시로 방한해 고아들을 돌보고 20여년간 전쟁고아 후원금 모금활동에 앞장섰다.

헤스 대령은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두 차례(1951년·1960년) 무공훈장을 받았다. 또 전쟁고아를 구출한 공로로 소파 방정환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소파상을 1962년 수상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