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어 마르투리아(증언 증거)는 우리말 신약성서에서 증거(막 14:55) 증언(막 14:56, 요 1:7, 요 5:34) 평판(딤전 3:7) 등으로 번역됐습니다. 마르투리아와 마르투레오(증명하다 증언하다 진술하다) 마르투스(증인) 마르투리온(증언 목격자 증인)은 서로 연관 있는 단어입니다(국민일보 2020년 1월 11일자 9면 참조).
구약에서는 히브리어 에두트(증언)가 비슷한 개념인데 그것을 증거판 앞에 두고서(출 16:34) 증거궤를 들여놓아라(출 26:33)처럼 십계명을 뜻합니다. 영어 성경은 마르투리아와 에두트를 테스티모니(증언 증거)로 번역했습니다. 라틴어 테스티모니움(증거 증인 십계명)에서 전해졌습니다.
“우리가 사람들의 증언을 받아들인다고 하면, 하나님의 증언은 더 대단한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증언이기 때문입니다. 곧 하나님이 자신의 아들에 대하여 증언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사람은 자기 안에 증언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 사람은 하나님이 자신의 아들에 대해 증언하신 그 증언을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증언은 이것입니다. 곧 영원한 생명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생명은 하나님의 아들 안에 있습니다.”(요일 5:9~11, 새한글성경)
우리 가슴 속에 하나님의 증언을 간직했으니 우리는 살아있는 증인입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