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골대만 4번 맞힌채… UCL 결승행 좌절

입력 2024-05-09 04:40
PSG 이강인이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UCL 4강 2차전에서 수비수 사이로 드리블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파리 생제르맹(PSG)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이강인(PSG)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결승 ‘코리안 더비’가 무산됐다.

PSG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UCL 4강 2차전에서 0대 1로 패해 1, 2차전 합계 0대 2로 뒤지며 결승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이강인은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경기 끝까지 좋은 움직임을 보였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슈팅은 여러 차례 기록했으나 효율이 극히 떨어졌다. UEFA 공식 기록에 따르면, PSG는 1차전과 2차전을 통틀어 무려 45회의 슈팅 수를 기록했다. 18회를 기록한 도르트문트보다 2배 넘는 슈팅 수에도 유효슈팅은 8-7로 고작 하나 앞섰다.

이날은 골대만 4차례 맞히는 불운이 따르기도 했다. 후반 2분 자이르에머리의 슛과 후반 16분 누누 멘데스의 왼발 중거리 슛은 골대 오른쪽을 향했다. 후반 41분엔 음바페가, 후반 43분엔 비티냐가 골대를 맞혔다. 스포츠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이는 UCL 토너먼트 무대 단일 경기 최다 골대 강타 기록이다.

이강인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후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노렸다. 후반 36분엔 프리킥 키커로 나서 도움을 기록할 뻔했다. 마르퀴뇨스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슬아슬하게 골대 옆을 비껴갔다. 후반 막판엔 직접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위를 향했다.

14분 동안 슈팅 1회, 기회 창출 1회, 크로스 2회, 드리블 성공률 100%, 지상 볼 경합 성공률 100%, 패스 성공률 84% 등을 기록한 이강인은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교체 투입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는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한편 PSG를 꺾고 결승에 오른 도르트문트는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등 강호들 사이에서 전력상 약체로 꼽혔으나, 11년 만에 밟은 UCL 무대에서 우승컵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