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학교들 ‘유해성 도서’ 2500여권 폐기

입력 2024-05-09 03:04
학부모·시민단체들이 유해도서라고 지적한 일부 성교육 도서를 경기지역 소재 학교들이 최근 1년간 2500권 이상 폐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어진 국민일보 보도를 비롯해 교육청이 해당 도서에 대한 처리 공문을 두 차례 보낸 데 대해 일선 학교들이 폐기처분 조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

8일 강민정 더불어민주연합 의원실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학교도서관 성교육 도서 폐기 현황’에 따르면 경기지역 초중고에서 지난해 3월부터 지난 2월 말까지 성교육 도서 총 2528권이 폐기됐다.

‘스파이더맨 가방을 멘 아이’ ‘나의 첫 젠더 수업’ ‘생각이 크는 인문학 시리즈’ 등 대다수 폐기 도서는 시민단체가 유해도서로 지정한 책이다.

시민단체는 지난해부터 부적절한 내용이 담겨 있는 일부 성교육 도서에 대한 폐기를 주장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관내 초등학교에 “부적절한 논란 내용이 포함된 도서에 대해 교육목적에 적합하도록 조치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지난 2월에는 ‘성교육 도서들의 처리 결과’를 제출하라고 전달하기도 했다. 본보도 청소년 음란유해도서에 대한 심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간행물윤리위원회의 행태를 집중 보도해 왔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