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일부터 7일간 병원 치료 차 휴가… “피습 상처와 무관”

입력 2024-05-08 01:1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등 혐의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병원 치료를 받기 위해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 동안 휴가를 떠난다.

민주당 공보국은 7일 공지를 통해 “총선으로 하지 못하고 미뤄온 치료를 받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16일부터 정상적인 당대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6일에는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이 예정돼 있다.

이와 관련해 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입원해서 치료를 받는다”며 “구체적인 병명과 증상은 밝힐 수 없으나 치료를 받으면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피습 사건의 영향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흉기 피습 당시 입원 치료를 받고 보름 만에 당무에 복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치료보다는)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4·10 총선을 치르며 전국에 지원 유세를 다녔고 총선이 끝나고도 일상적인 당무를 보면서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혐의 관련 재판 출석,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 등을 소화했다. 이 대표는 휴가 전날인 8일에는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접견하는 등 공식 일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 대표 휴가 기간 당대표 대행은 정청래 최고위원이 맡는다. 다만 이 대표가 주재하는 회의는 열리지 않고 당무 보고도 받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휴가로 관련 재판 일정도 일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이 대표는 일주일에 2번 정도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