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서울의 궁극적인 목표는 글로벌 톱5 금융허브가 되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두바이와 협력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두바이 주메이라 리조트에서 열린 ‘두바이 핀테크 서밋’ 기조연설에서 “서울의 곳곳에는 바이오, 인공지능, 로봇 분야 등 혁신 센터들이 많다. 이처럼 서울이 강점을 가진 산업과 핀테크를 융합해 ‘혁신 금융 선도 도시’로 나아가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또 “저는 2019년 ‘미래’라는 책을 집필하면서 서울과 두바이가 혁신적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참 비슷하다고 느꼈다”며 “두바이는 규제 프리 금융특구를 설립하고 ‘두바이 페이’ 등 핀테크 혁신을 통해 ‘MENA’(중동과 북아프리카·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지역의 제1금융허브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서울과 두바이가 서로 협력한다면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대표적인 혁신 핀테크 정책으로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기후교통카드’와 건강 관리를 도와주는 앱 ‘손목닥터 9988’을 소개하기도 했다.
두바이 핀테크 서밋은 글로벌 핀테크 업체들이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박람회로, 셰이크 막툼 빈 라시드 알 막툼 두바이 부통치자 겸 UAE 부총리의 후원으로 지난해부터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핀테크와 금융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핀테크의 미래개척’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100개국 200여개 핀테크 업체, 8000여명의 글로벌 금융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날 오 시장의 기조연설은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서울을 높게 평가한 ‘두바이국제금융센터’(DIFC)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오 시장은 기조연설에 앞서 셰이크 막툼 부총리를 만나 서울시와 두바이의 금융·경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서울과 두바이 간의 교류가 더 활발해져 더 ‘윈윈’하는 그런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셰이크 막툼 부총리는 “100%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오 시장은 또 서울시 투자 유치 전담기구 ‘인베스트 서울’과 핀테크 업체 창업 지원시설 ‘서울 핀테크랩’이 공동 조성한 핀테크 서밋 서울 기업관을 방문해 12개 업체 부스를 돌며 현황을 청취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두바이=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