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과 전쟁’ 선포 경북도, 추경 예산 1100억원 편성

입력 2024-05-08 02:35

경북도가 ‘저출생과 전쟁’을 위해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했다고 7일 밝혔다. 단일 분야 추가경정 예산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추경에서 인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남 주선과 행복 출산, 완전 돌봄, 안심 주거, 일·생활 균형, 양성평등 6개 분야 100대 과제에 11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경북이 전국 처음으로 운영하는 우리 아이 돌봄 마을 설치 및 운영, 소상공인 출산 장려 사업, 육아기 부모 단축 근무 급여 보전 등이 포함된다.

만남 주선 분야에는 커플과 신혼부부 관광 지원 4억원과 행복 가족 여행 2억6000만원 등 8억원이 편성됐다.

행복 출산 분야에는 임산부 미역과 농산물 지원에 6억3000만원, 분만산부인과와 공공산후조리원 운영 지원 4억5000만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2억4000만원 등 24억원이 투입된다.

완전 돌봄 분야는 우리 아이 돌봄 마을 설치·운영에 49억원, 아이돌보미 처우 개선 8억2000만원 등 76억원이 쓰이고, 안심 주거 분야에는 매입임대주택 공급 지원을 위해 100억원, 청년 신혼부부 월세 지원 27억원 등 143억원이 지원된다.

일·생활 균형 분야에는 소상공인 출산 장려 사업에 60억원, 아이 동반 근무 사무실 설치 8억원이 투입되고 양성평등 분야는 모두의 놀이터 조성 3억5000만원, 함께 돌봄 아빠 교실 1억원 등 6억원이 투입된다.

여기에다 포괄 예산으로 도비 200억원을 편성해 저출생 극복 사업이 예산 부족으로 적기에 추진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대비했다. 포괄 예산은 농촌형, 신도시형 등 공동체 돌봄 마을 확대, 다자녀 가정 지원, 일·돌봄 병행을 위한 일자리 편의점 운영, 돌봄 융합 특구 시범지구 등에 투입된다.

도비와 지방비 분담비율도 5대 5로 바꿔 기초자치단체의 부담을 줄였다.

도는 5월부터 시군 곳곳에 저출생 극복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신속하고 과감하게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며 “국가 최대 현안이자 난제인 저출생 문제를 경북도가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