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의 한국… 10명중 4명은 65세 이상, 사망자가 출생자 5배

입력 2024-05-07 01:15

2050년 한국 인구의 40%는 65세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보다 10년 뒤인 2060년에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의 5배 가까이 되고, 국민 5명 중 1명이 80대 이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6일 펴낸 ‘2024년 인구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위연령은 지난해 45.5세에서 2031년 50.3세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중위연령은 전체 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값을 의미하기 때문에 인구 절반이 50세를 넘는다는 뜻이다. 2050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자 규모가 1891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태어나는 아동 숫자는 줄어들고 노인 인구는 늘어나면서 2060년 사망자 수(74만6000명)는 출생아 수(15만6000명)의 4.8배가량 많아지게 된다. 인구가 59만명 자연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80세 이상 초고령자 비율은 전체 인구의 4.4%에 불과했지만, 2061년에는 전체의 20.3%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도 크게 줄어들게 된다. 보고서는 지난해 3657만명이던 생산가능인구가 2044년 2717만명으로 1000만명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인구 역시 지난해 5171만명에서 40년 후인 2065년에는 3969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저출생 고령화 여파로 초등학교 입학생 수도 지난해 약 43만명에서 2033년에는 약 22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병력 자원도 지난해 약 26만명에서 2038년 약 19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