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레알 마드리드 36번째 라리가 정상

입력 2024-05-06 07:20
레알 마드리드의 주드 벨링엄이 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카디스와 라리가 34라운드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AP뉴시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36번째 프리메라리가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도 올라있어 우승컵을 하나 더 추가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5일(한국시간) 카디스와 2023-2024 라리가 34라운드 경기에서 3대 0 완승을 거뒀다. 이어 지로나가 2위인 FC 바르셀로나를 4대 2로 꺾으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87(27승6무1패)을 쌓아 남은 4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라이벌 바르셀로나에게 내준 트로피를 2년 만에 되찾았다. 통산 36번째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한 번 더 갈아치웠다. 이 부문 2위인 바르셀로나(27회)보다 9걸음 앞서갔다.

올 시즌 발자취도 압도적이었다. 리그 대표 명문 구단답게 34경기에서 단 1패만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입단 첫 시즌 만에 팀의 ‘간판 미드필더’로 자리 잡은 주드 벨링엄(20·잉글랜드)이 리그 26경기에서 18골을 넣으며 우승을 이끌었다. 이날도 팀의 두 번째 골을 책임지며 승리의 선봉에 섰다.

이날은 코앞으로 다가온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대비해 대거 로테이션을 돌렸음에도 여전한 전력을 자랑했다. 후반에만 3골을 몰아쳤다. 후반 6분 브라힘 디아스의 골을 시작으로 후반 23분 벨링엄, 후반 48분 호셀루가 골문을 열었다.

이제 남은 건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이다. 8강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강호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준결승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원정경기에서 2대 2로 비기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9일 열리는 2차전에선 홈 이점을 살릴 수 있기에 승리 확률이 더 높다. 무난히 결승에 오른다면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14회) 역시 새로 쓸 전망이다.

한편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2위에 오른 지로나는 최소 4위 자리를 확보하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는 건 1903년 창단 이래 처음이다.

이누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