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한온시스템 1.7兆에 품었다

입력 2024-05-06 06:40

국내 1위 타이어업체인 한국타이어테크앤놀로지(한국타이어)가 세계 2위 자동차용 열에너지 관리 솔루션 업체인 한온시스템을 인수한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3일 이사회에서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 지분 25%를 인수하고, 유상증자(신주 12.2%)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고 5일 밝혔다. 구주 인수와 유상증자 등에 투입되는 금액은 1조7330억원이다.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면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 지분 50.5%를 확보해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온시스템은 1986년 한라공조로 설립된 자동차 부품사로 2015년 한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가 인수하면서 회사명이 한온시스템으로 바뀌었다. 현재는 현대차그룹과 폭스바겐그룹, 제너럴모터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9조5593억원이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인수로 사업 다각화를 이룰 수 있게 있게 됐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을 출시했고, 한온시스템은 업계 최상위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을 보유 중이다. 인수 절차는 이르면 올해 말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글로벌 자산 총액은 약 26조원 규모로 커지게 된다.

조현범(사진)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전기차 시대의 핵심 부품인 타이어와 자동차용 열관리 기술을 보유함으로써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전기차 시대의 하이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