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내달 1일 퀴어행사 막는 방파제 세운다

입력 2024-05-06 03:04
‘성오염(성혁명)’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거룩한방파제·대회장 오정호 목사)가 다음 달 1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기도회와 퍼레이드, 문화활동을 펼친다. 당일 동성애자들이 펼치는 퀴어행사에 대응하는 ‘맞불’ 성격의 행사다. 특히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등 국내 교회 연합기관이 모두 동참키로 했다.

거룩한방파제는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거룩한방파제는 다음 달 1일 박한수 제자광성교회 목사의 사회로 특별기도회를 개최한다. 퀴어행사는 물론 포괄적 차별금지법(차금법) 및 학생인권조례 반대, 태아생명 보호와 다음세대 등을 위한 합심기도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어 2팀으로 나눠 진행되는 통합국민대회 퍼레이드에서 1팀은 숭례문 방향으로, 2팀은 광화문 방향으로 각각 2.2㎞와 1.6㎞ 거리를 행진한다. 이후엔 문화공연이 예정돼 있다.

박한수 목사는 “암흑기에 빛이 됐던 한국교회가 산업화의 물결을 타며 개교회주의에 매몰돼 50년간 잠자는 거인이 됐다”며 “우리 교회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골든 타임이 지나가기 전에 성혁명주의에 맞서 주님의 말씀에 입각한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