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등 잇따른 유해물질 검출에 공정위, 中 알리·테무와 안전협약

입력 2024-05-03 03:15
사진=최현규 기자

한기정(사진) 공정거래위원장이 오는 13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의 경영진을 만나 소비자 보호 협약을 맺기로 했다.

2일 공정위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서울 용산구 한국소비자연맹에서 두 회사와 ‘자율 제품 안전 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윤수현 한국소비자원장과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 퀸 선 테무 공동 창업자가 참석한다. 협약의 핵심 내용은 소비자 보호를 위해 알리, 테무와 신속하게 협조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들이 판매한 제품에서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검출될 경우 즉시 통지하고 판매 중단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지난달 정부가 알리, 테무 등 중국 쇼핑몰의 가품·위해성 논란에 대응해 발표한 대책의 후속 차원이다. 이미 두 업체가 판매하는 제품에서 잇따라 유해물질이 검출되고 있다. 최근 서울시는 알리, 테무에서 파는 어린이 완구 및 학용품 9종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일부 활동 보드 제품에서는 기준치의 158배에 달하는 납이 확인됐다.

세종=이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