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요금이 150원 인상됐다.
부산시는 3일부터 부산도시철도 요금을 인상했다고 2일 밝혔다. 도시철도·경전철 1구간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 1600원, 2구간은 1800원으로 올랐다.
시는 지난해 8월 열린 물가대책위원회에서 시내버스 요금 350원, 도시철도 요금 300원 인상을 결정했다. 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시철도 요금을 두 번에 나눠 단계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6일 한차례 인상했다.
청소년 요금은 모두 동결했다. 어린이 요금은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무료지만, 현금을 사용하면 지하철 1구간에 700원을 내야 한다.
부산시는 “도시철도 무임승차 등에 따른 부산교통공사 적자 누적으로 불가피하게 요금을 인상했지만,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동백패스’를 이용하면 실질적인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백패스를 이용하면 도시철도 요금 인상을 반영하더라도 1구간 기준 29회차(4만6400원)부터 56회차(8만9600원)까지 무료로 탑승하는 효과가 있다. 도시철도로 출퇴근한다고 가정할 때 월 40회 이용하면 회당 1120원 수준으로 요금이 낮아지고 56회 이용 시 회당 요금이 800원 수준으로 낮아진다고 시는 설명했다.
동백패스는 시내버스, 마을버스, 도시철도, 경전철, 동해선을 월 4만5000원 이상 이용하면 초과 사용액 중 최대 4만5000원을 동백전으로 환급해 준다.
시는 어린이 요금 무료화와 선불형 동백패스 도입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 정부가 대중교통 이용 금액 일부를 환급해 주는 ‘K패스’와 동백패스를 연계하고 ‘청소년 동백패스’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