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열두 예언자의 잃어버린 편지들

입력 2024-05-03 03:06


소설과 성서학이 만난다면 어떤 글이 남겨질까.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처럼 성경 왜곡에 대한 우려부터 떠올릴 필요는 없다. 뛰어난 구약학자인 저자는 성경적 역사성을 기반으로 예언서 이면에 숨겨져 있을 법한 질문들을 편지 형식으로 풀어낸다. 성경 인물이 또 다른 인물에게 전하는 편지글 뒤에는 해당 상황에 대한 배경과 전경이 상세하게 소개된다. 편지의 받는 이를 ‘사마리아 타임즈 편집자’로, 또 ‘예루살렘 타임즈의 편집자’가 선지자 호세아에게 편지를 보내는 상황을 구성하며 전에 없던 재미를 더하기도 한다.

최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