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소시대가 달려온다’란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수축 사회의 현상’을 발제한 홍성국(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축 사회의 대안으로 ‘함께 행복한 성숙 사회’를 제안했다. ‘수축 사회’의 저자이기도 한 홍 의원은 “현재 우리 사회는 중산층이 약화된 ‘아령형 사회’”라며 “수축 사회가 되면 구성원은 자기 욕망만 챙기고 생존에 ‘올인’하기 마련이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이를 더 심화하리라 본다. 사회에서 빚어지는 여러 갈등을 해결하는 데 교회가 특히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인구학 전문가인 최진호(사진) 아주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도 “정부가 저출생 극복을 위해 출산과 양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지만 이젠 다음세대의 생각을 바꾸는 데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세대가 ‘일류 대학과 대기업에 가 돈을 많이 버는 것이 행복’이란 획일적 시각에서 벗어나 다양한 행복과 가치를 추구할 수 있도록 가정과 교회, 학교가 지속해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향후 다음세대의 가치관 변화를 가져올 주요 동인 중 한 곳이 교회가 될 것이란 의견도 내놨다. 그는 “가정과 교회, 학교가 다음세대를 대상으로 경쟁 일변도가 아닌 삶의 행복, 인생의 가치관 등을 강조하는 인성교육을 10~30년간 꾸준히 실시한다면 사회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양=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