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남미 남성 동성애자 에이즈 유병률 수십배

입력 2024-05-02 03:02
게티이미지뱅크

남성 동성애자들과 트랜스젠더가 에이즈(HIV/AIDS·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 위험군으로 분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와 남아메리카 지역의 에이즈 감염 유병률이 타 대륙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아시아 주요국에서 동성혼 등을 법적으로 보장하는 등 동성애 문화의 확산세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에이즈 감염 유병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동시에 아시아와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남반구를 중심으로 한 주요국 중심으로 기독교세가 힘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목회자와 성도를 대상으로 한 건강한 신학적 교리와 보건·위생 교육 등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가족보건협회(한가협·대표 김지연)가 유엔 산하 에이즈 관리국인 유엔에이즈(UNAIDS)의 데이터 2023에서 발췌한 ‘2022년 국가별 에이즈 유병률’에 따르면 남성 동성애자 및 트랜스젠더의 에이즈 유병률이 상시 감염 위험에 노출된 성매매 종사자보다 심각하게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와 남아메리카의 에이즈 유병률을 보면 성병 고위험군인 성매매 종사자보다 남성 동성애자들이 최소 1.5배에서 최대 45배까지 높았다. 트랜스젠더는 최소 3.1배에서 최대 23.8배까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동유럽과 아프리카의 에이즈 유병률은 성매매 종사자보다 남성 동성애자들이 1.2~16.4배, 트랜스젠더는 1.7~5.1배 각각 높았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남성 동성애자의 29.7%, 트랜스젠더의 58%가 에이즈 유병률을 보였다.

한가협에 따르면 국내 에이즈 감염자 수는 1980년대 후반 최초 발생 후 2013년까지 빠르게 증가해 약 1200명에 달했다. 그러다 교육단체와 교계에서 동성애 옹호를 표방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의 문제점을 적극 알리면서 2014년부터 증가세가 둔화됐다. 하지만 최근 동성애, 마약중독 확산 등으로 20, 30대 청년층에서 매년 500~600명 규모로 에이즈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어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김지연 한가협 대표는 “그동안 아시아와 남미는 서구에 비해 동성애와 에이즈 유병률이 낮았다. 하지만 몇 년 새 서구의 성오염(성혁명) 물결에 대한 동조화 현상을 나타내면서 동성애와 에이즈 유병률이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이 같은 움직임에 편승할 위험성이 다분하다. 특별히 다음세대를 지켜내기 위해 교계를 중심으로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