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초대형 냉방기 ‘칠러(Chiller·사진)’가 해외 시장에서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40%에 달하는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0%가량 매출이 늘었다. LG전자의 신성장 동력 중 하나인 B2B 냉난방공조(HVAC) 성장을 칠러가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칠러는 차갑게 만든 물을 열교환기를 통해 순환시켜 시원한 바람을 공급하는 냉각 설비다. 유지 비용이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주로 대형 건물이나 공장 등 산업시설에 설치된다. LG전자는 2011년 LS엠트론의 공조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칠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해외에 새롭게 구축되는 배터리 및 소재 업체 공장과 원전 등을 상대로 적극적인 영업전을 펼쳤다. 최근에는 북미에 신설되는 배터리 공장의 신규 수주를 따내기도 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