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동남권 인구 1만827명이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 내에서는 울산과 경남의 인구가 부산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였다.
동남지방통계청이 1일 발표한 동남권 인구이동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 1~3월 총전입자는 24만5891명, 총전출자는 25만6718명으로 1만827명이 순유출됐다. 시도별로 보면 경남 6277명, 부산 2433명, 울산 2117명 순이었다. 다만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순유출 규모가 감소했다.
동남권에서 인구가 이동한 곳은 수도권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동남권으로의 전입은 수도권 1만9179명, 대구경북권 1만2941명, 충청권 5423명이지만 전출은 수도권 2만8586명, 대경권 1만3257명, 충청권 7099명으로 각각 9407명, 1676명, 316명이 순유출됐다.
3개월 동안 동남권 내 이동 양상을 보면 경남(740명)과 울산(342명)에서 유출된 인구가 부산(1082명)으로 순유입됐다. 순이동만 보면 경남에서 부산으로의 순이동이 77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울산에서 부산 이동은 312명, 울산에서 경남 이동 30명이었다.
동남권 인구 순유출은 전 연령층에서 발생했다. 20대(-3.0%), 10대(-1.2%), 30대(-0.5%), 40대(-0.3%) 순이었다. 특히 20~24세(-3.7%)에서 가장 많은 순유출이 발생했다. 나머지 세대는 0.1%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순유출률이 증가한 곳은 부산으로 조사됐다. 동남권의 지역 인구 대비 순이동자 비율은 -0.6%로 전년도 같은 분기와 동일한 가운데 울산은 -1.0%에서 -0.8%로, 경남은 -1.0%에서 -0.8%로 감소한 반면 부산은 -0.2%에서 -0.3%로 증가했다.
생애주기별 3대 전입지는 경남, 서울, 울산 순, 전출지는 경남, 서울, 경기 순이었다. 청년층의 부산 전입은 경남(37.3%), 서울(12.6%), 울산(9.7%) 순이었고, 다른 시도로의 전출은 경남(30.8%), 서울(19.6%), 경기(12.8%) 순이었다. 중장년층의 전입은 경남(40.8%), 경기(11.7%), 서울(10.6%) 순이었고, 전출 역시 경남(42.3%), 경기(12.2%), 서울(10.9%) 순이었다.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경남으로의 이동 비중이 높았고, 서울 이동이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