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2개 대학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 제출 마감일인 30일 총 32개 의대 중 27곳이 정원을 확정했다. 국립대는 정부 원안의 50%, 사립대는 대부분 100% 수용하는 분위기여서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증가 인원은 1550명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립대 의대 9곳 중 내년도 정원을 확정한 대학은 8곳이다. 전남대는 의대 정원 자율 감축 규모를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125명에서 75명 늘릴 수 있게 됐지만 내부 논의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전남대는 다음달 중순까지 학무회의를 거쳐 최종안을 마련한 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내년도 의대 정원 규모를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대 관계자는 “대교협에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국립대 8곳은 모두 정부 원안의 50%를 감축했다.
사립대는 대부분 증원분을 100% 모집 인원에 반영하기로 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경남의 경우 인제대(7명), 고신대(24명), 동아대(51명)가 의대 증원분을 100% 반영했다. 대구·경북에선 계명대(44명), 동국대 와이즈캠퍼스(71명), 대구가톨릭대(40명)가 원안을 유지했다. 다만 영남대는 정부로부터 44명 증원을 통보받았으나 24명으로 줄였다. 울산대는 당초 배정된 증원의 87.5%인 70명으로 확정해 대교협에 제출했다.
대전과 충남북에선 을지대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가 정부 원안대로 인원 배정을 확정했다. 다만 순천향대, 단국대 천안캠퍼스, 건양대는 이날 각각 관련 위원회를 열어 모집 인원을 결정했지만 결과를 공표하지는 않기로 했다. 이들 대학은 정부 모집 인원 그대로 확정해 대교협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지역에선 조선대가 원안대로 25명 늘어난 150명을 뽑기로 했다. 원광대도 내년 의대 모집 인원을 원안대로 150명으로 확정했다. 당초 정원 93명에서 57명이 추가된 것이다.
강원지역에선 한림대 24명, 가톨릭관동대 51명, 연세대 미래캠퍼스 7명 등 3개 학교 모두 원안을 유지해 제출했다.
인천·경기지역에선 인하대가 정부 배정안대로 기존 49명에서 71명을 증원했다. 가천대도 90명을 늘리기로 했다. 아주대는 정부 원안에서 10명 빠진 70명 증원을 결정했다. 차의과대는 비공개하기로 했다. 차의과대 관계자는 “우리는 의학전문대학원이기 때문에 대교협 보고 의무가 없다”며 “결정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광주·대전·대구=장선욱 전희진 김재산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