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경 식약처장 “AI 의료기기, 韓-EU 공동 가이드라인 곧 공개”

입력 2024-05-01 04:23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30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생성형 AI 의료기기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유럽연합(EU)과 공동으로 만드는 것을 제안했다”며 “디지털 AI 분야 최초로 한-EU 공동 가이드라인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7일 취임 2주년을 맞는 오 처장은 그동안 규제 외교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가 선도하는 논의에 한국이 동참하는 것을 넘어 직접 협의체까지 출범시키는 성과를 냈다. 한-EU 가이드라인은 EU 의약품 규제기관인 유럽의약품청(EMA)과 함께 협의해왔다. 식약처는 지난 2월엔 미 식품의약국(FDA)과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도 했다.

오 처장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식품규제기관장 협의체 회의인 ‘아프라스(APFRAS)’를 직접 제안해 발족했다. 지난해 7개국에서 더 늘어 올해 10개국이 참여한다. 오 처장은 초대 회장도 맡고있다. 그는 “K-뷰티와 식품이 약진하면서 세계적으로 규제 장벽 또한 높아지고 있다”며 “규제 협력을 통해 장벽 낮추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처장은 “소상공인과 국민이 겪는 어려움에 초점을 맞춰 관련 규제 혁신 과제를 발표할 것”이라며 규제 혁신 의지를 피력했다. 식약처는 2일 대국민 규제혁신 보고회도 개최한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