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4주년 맞아 광주서 전시·공연 ‘풍성’

입력 2024-05-01 02:21

5·18 민주화운동 제44주년을 앞둔 광주에서 5월 관련 문화공연과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국내 민주주의의 분수령이 된 5·18을 기억하고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미술 전시회와 연극 무대가 잇따른다.

오월미술제추진협의회는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가 주관하는 ‘2024 오월미술제’를 5월 한 달 동안 5·18민주광장, 전일빌딩 245 시민갤러리, 은암미술관, 갤러리 Hyun 등 광주 전역에서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1989년 첫선을 보인 이후 36년째 광주시민과 5월을 함께 하는 오월미술제는 올해 ‘동학에서 오월로, 진정한 대동 세상을 꿈꾸며’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5·18정신 뿌리로 꼽히는 동학 130주년도 동시에 기념해 다채로운 행사를 이어간다.

5·18정신계승 미술행사로 자리매김한 오월미술제 주요행사는 ‘제36회 오월전’과 ‘5·18 44주년 기념 학술세미나’, ‘시민과 작가가 함께하는 광장(아고라) 토론’, ‘연대 전시’ 등이다.

제36회 오월전은 거대 국가권력에 저항한 혁명의 시발점이자 이후 이어진 5·18의 초석이 된 ‘동학 정신’을 오월미술제 경계를 확장하는 시작점으로 삼아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아직 오지 않은 대동세상’이라는 주제로 전일빌딩 245 시민갤러리와 은암미술관, 갤러리 Hyun 등 3곳에서 1일부터 26일까지 전시 행사를 갖는다.

부대행사 ‘5·18 44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는 11일 광주시립미술관 세미나실에서 ‘동시대 새로운 담론으로서 오월미술제의 방향성 찾기’라는 주제로 열린다. 오월미술제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는 전문가들의 다양한 견해 제시와 토론을 펼친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