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소형모듈원자로(SMR) 소재·부품·장비 생태계가 구축된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SMR보조기기 제작지원센터 구축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부산은 국내 최초로 SMR보조기기 제작지원센터를 건립해 권역 원자력발전 기자재 업체의 역량 강화 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사업은 부산시와 주관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을 중심으로 부산테크노파크, 한국해양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원자력기자재진흥협회 등 5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꾸려 추진한다.
부산시 컨소시엄은 다음 달부터 2028년까지 총사업비 295억원(국비 97억원, 시비 186억원, 민자 12억원)을 투입해 강서구 미음연구·개발(R&D) 허브단지에 센터를 건립하고 원전 기업의 보조기기 국산화 기술 개발, 시제품 제작, 수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구축 장비를 활용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연구개발(R&D) 지원 프로그램 개발, SMR보조기기 통합정보 플랫폼 구축, 국내외 연구센터 협력 체계 구축, 기계·조선·해양플랜트·수소 생산 연계 등을 추진한다.
SMR은 전기 출력이 대형 상업 원전의 약 20% 수준(300㎿ 이하)인 차세대 소형 원전을 일컫는다. 원전의 핵심 기기인 원자로·증기발생기·냉각재 펌프·가압기 등을 하나의 용기에 소형 모듈화한 것이 핵심이다. 대형 원전과 비교해 안정성, 활용성, 경제성이 뛰어나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추진 동력으로 세계 선진국에서 기술개발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원자로와 증기 발생기 가압기 등 원전의 주기기는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 등 대기업이 제작하고, 밸브 펌프 케이블 계측기 등 보조기기는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중견 한수원 유자격 업체가 생산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기후 위기 극복, 탄소중립 실현 등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지역 에너지 클러스터 인재 양성, 원전 해체 기술개발 사업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