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에… 주택·일반용 가스요금 인상 보류

입력 2024-04-30 03:06
연합뉴스

정부가 민수용 가스요금 인상을 보류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가스공사에 주택용·일반용 가스 원료비와 공급비를 모두 현행대로 유지할 것을 통보했다고 29일 밝혔다. 도시가스 요금은 해외 도입 가격을 반영한 원료비와 국내 시설 투자·운영비인 공급비로 구성된다. 현재 주택용 가스요금은 지난해 5월부터 메가줄(MJ)당 19.4395원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가스공사의 재정 부담을 감안해 오는 5월 1일 가스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가스공사의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지난해 말 13조7000억원까지 증가했다. 미수금이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대금 중 판매 요금으로 회수하지 못한 사실상의 영업 손실을 뜻한다.

하지만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국내 물가가 정부의 가스요금 정상화 결정을 막았다. 지난 2~3월 물가상승률은 2개월 연속 3%대를 유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가스요금 인상 여부는 향후 7월 이후 다시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