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 중 몸에 박힌 파편을 제거하지 못한 채 73년을 살아온 한국전쟁 참전용사 얼 마이어(97·사진)씨가 뒤늦게 ‘퍼플하트’ 훈장을 받게 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군사전문지 성조지에 따르면 미 육군은 최근 마이어씨에게 퍼플하트 서훈 대상자가 됐다고 통보했다. 퍼플하트 훈장은 복무 중 사망하거나 다친 군인에게 미 대통령이 수여하는 훈장이다.
마이어씨는 1951년 6월 한국전쟁 전투 중 진격하다 포탄을 맞아 왼쪽 허벅지에 파편이 박혔다. 그는 1952년 명예 제대한 뒤 ‘전투보병휘장’과 ‘의회 명예황금훈장’을 받았다. 하지만 미 육군은 입증 서류가 충분치 않다며 퍼플하트 서훈을 거부했다. 이에 마이어씨는 지난해 9월 국방부와 육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군은 결국 입장을 바꿔 서훈을 결정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