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타선의 꾸준한 활약 속에 선발 마운드까지 안정감을 되찾으며 매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시즌 5회까지 리드를 잡으면 지지 않는 공식도 지켜냈다.
삼성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1대 6으로 승리했다. 3연전 스윕에 성공한 삼성은 최근 4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오름세를 지속했다. 18승1무12패를 달성한 삼성은 리그 3위를 유지했고, 키움은 7연패 늪에 빠졌다.
삼성은 이번 키움과의 3연전에서 선발투수들이 제 몫을 했다. 원태인(7이닝 무실점)과 코너 시볼드(5이닝 무실점)에 이어 데니 레예스(6이닝 2실점)가 이날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선발 트리오의 자존심을 지켰다. 불안 요소로 지목됐던 외국인 투수들이 안정감을 찾은 게 고무적이다.
삼성 타선은 장단 15안타를 몰아쳤다. 5회까지 10-2로 크게 앞선 삼성은 레예스에 이어 등판한 김대우와 이승현이 각각 2실점, 1실점했지만 승리를 지켜냈다. 올 시즌 삼성은 5회까지 앞선 13차례 경기에서 12승 1무로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
마운드가 버텨준 덕분이다. 삼성은 지난해 리그 최다 역전패(38회)를 당했다. 올 시즌엔 리그에서 가장 적은 두 차례 역전패만 허용 중이다. 지난 시즌 리그 꼴찌였던 팀 평균자책점(4.60)은 전날까지 3.63(2위)을 기록 중이다. 김재윤, 임창민, 오승환 등 불펜 요원들은 연승 기간 차례로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NC 다이노스는 창원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5대 3으로 제압하며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19승 11패를 기록한 NC는 2위를 유지했다. 최정이 개인 통산 14번째 만루포를 쏘아올린 SSG 랜더스는 KT 위즈를 11대 6으로 누르고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선두 KIA 타이거즈는 LG 트윈스를 10대 7로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 베어스는 한화 이글스를 17대 8로 대파했다. 만원 관중이 찾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15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