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두산, 유럽서 친환경 기술 뽐냈다

입력 2024-04-26 03:13
조영철(왼쪽 두 번째)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이사가 24~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인터마트 2024’에서 친환경 신형 엔진 ‘DX05’와 ‘DX08’을 살펴보고 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제공

HD현대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이 24~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6년 만에 열린 세계 3대 건설기계 전시회 ‘인터마트 2024’에 참가해 유럽 친환경 시장을 겨냥한 신기술과 장비를 뽐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친환경 신형 엔진인 5ℓ급 ‘DX05’와 7.5ℓ급 ‘DX08’을 처음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디젤 외에도 차세대 바이오 오일인 HVO(수소처리식물성오일)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유럽과 미국의 최신 배기가스 배출 규제인 ‘스테이지 5(Stage V)’와 ‘티어 4 파이널(Tier 4 Final)’을 충족한 것이 특징이다. 신형 엔진은 올해 말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출시할 예정이다.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이사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가장 빠른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차세대 동력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이번 전시회에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 텔레핸들러 콘셉트 제품 ‘TL25.60e’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텔레핸들러는 크레인과 지게차를 융합한 형태로 건설·농업·조경·물류 등의 현장에서 사용하는 다목적 장비다. 이 콘셉트 모델은 수랭식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해 날씨 영향 없이 가동하며, 소음이 적고 오염 물질 배출을 하지 않으면서도 동급 디젤 모델과 동등한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스테이지 5를 충족하는 두산밥캣의 디젤 장비들은 HVO를 비롯한 파라핀 연료 사용 승인을 받았다. 두산밥캣은 “건설 장비를 넘어 농업·조경용 장비와 물류 장비로 빠르게 제품군을 확장한 결과 지게차, 트랙터, 잔디관리 장비 등을 다양하게 출품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