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항만·물류산업의 변화와 국가 물류 인프라 구축에 따른 관련 분야 일자리 창출 확대에 대응해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창원시는 올해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4개 분야로 나눠 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스마트 메가포트 개항에 따라 스마트 항만을 운영·유지보수 기능인력을 양성한다. 또 산·학·관 업무협약에 따라 한국폴리텍Ⅶ 대학생 약 30여명에게 현장에서 물류 전문가 교육을 실시하고 취업까지 연계한다. 지역 대학의 우수 인재 배출을 위해 해양수산부 등 국가 인재 양성 사업에 관내 대학의 참여를 지원한다. 체계적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창원 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도 진행할 예정이다.
창원시는 항만·물류산업의 디지털화, 플랫폼화, 로봇기술 접목 등으로 고도화 되면서 스마트 항만·물류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하고 2022년부터 스마트 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는 항만·물류 전문인력 저변 확대를 위해 창원시민을 대상으로 자격증(유통관리사, 물류관리사, 국제무역사, 무역영어)과 지게차 면허 취득을 지원했다. 그 결과 322명이 교육을 수료했고 204명이 물류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다.
최근 물류산업은 4차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첨단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 물류기업들도 4차산업에 걸맞는 첨단 시설과 장비, 시스템 등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항만에도 적용되고 있다. 이달 개장한 부산신항 서 컨테이너부두(2-5단계)는 무인 원격 컨테이너 크레인과 자동 이송장비를 도입해 완전자동화 항만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 컨테이너부두 2-6단계와 진해신항도 이같이 건설·운영될 예정이다.
김종필 창원시 해양항만수산국장은 “스마트 물류 인력 양성을 통해 창원이 세계 물류의 중심이 될 기회를 찾아나갈 것”이라며 “전국 각 지역과의 취업 연계 등을 통해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