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덴마크 해상풍력 터빈공장 유치

입력 2024-04-24 02:02

김영록(사진) 전남도지사와 목포시가 22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베스타스 윈드 시스템스 A/S, A.P 몰러-머스크 A/S와 해상풍력 터빈공장 목포신항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베스타스와 머스크는 공동으로 약 3000억원을 투자해 목포신항 항만 배후단지 20만㎡에 연 최대 150대의 터빈 생산 가능 시설을 건립한다. 2027년 양산이 목표다.

이와 함께 베스타스는 국내 해상풍력 연관 부품기업 등과 연구·개발 협력을 통해 부품 국산화 및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머스크는 신규 물동량 창출 등을 통해 목포신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합의했다.

김 지사는 “글로벌 1위 터빈사인 베스타스와 세계적 통합 물류기업인 머스크의 이번 공동 투자는 단순히 터빈공장 하나를 전남에 유치했다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머스크의 목포신항 투자는 무안공항·목포신항을 중심으로 항공·해운 물류거점의 교두보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남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태지역 해상풍력 수출 전진기지로 도약하는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면서 “서남권 신산업 육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베스타스 터빈공장 유치 추진에 따라 목포신항과 해남 화원산단을 연계한 해상풍력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베어링, 변압기 등 부품업체와 타워, 하부구조, 케이블 등 연관기업 유치 활동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또 국립목포대 등 지역 대학 등과 협력, 베스타스 터빈공장 운영을 위해 필요한 200여명의 기능인력과 터빈 유지보수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