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QT] 나와 함께 하시는 목자

입력 2024-04-18 03:0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 23:4)

Eventhough I walk through the valley of the shadow of death, I will fear no evil, for you are with me; your rod and your staff, they comfort me.(Psalms 23:4)

본문에서 ‘사망의 음침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찰마웨트’는 그림자를 뜻하는 ‘첼’, 죽음을 의미하는 ‘무트’의 합성어입니다. 무트는 죽음 그 자체를 의미하기보다 ‘그림자’를 수식하는 최상급 형용사입니다.

따라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라는 표현은 매우 짙은 그늘, 또는 흑암을 의미합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현실을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이 말은 ‘광산 통로의 암흑’(욥 28:3), ‘죽은 자가 거처하는 곳의 어두움’(욥 10:21), ‘창조 이전의 어두움’(암 5:8)으로 쓰였습니다.

이러한 어두운 골짜기는 산악지대가 많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자주 발견됩니다. 그런 곳에 목자 없이 양들이 다니게 되면 사자나 늑대 등에게 손쉬운 먹잇감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나 양들만 있는 게 아니라 목자가 있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비록 사자나 늑대들이 양을 노린다 할지라도 목자에게는 지팡이와 막대기가 있으므로 그들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백두용 목사(울산 느낌이있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