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에 원내 3당으로 입성하는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국회 회기 중 골프,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 탑승 금지 등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도 결의했다.
조국혁신당은 1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진행한 1박 2일 당선인 워크숍을 마치고 “단독이든 공동이든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국(사진) 대표는 “국민은 조국혁신당이 국회 안에서 원내 제3당으로 제 역할을 다하라고 명령했다”며 “서두르지 않고 민심을 받들어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믿고 맡겨 달라”고 말했다. 당선인들은 교섭단체 추진 방식과 일정을 조 대표에게 일임했다.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가 되려면 8석이 더 필요하다. 현재로선 군소정당들과 손잡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진보당(3석)과 기본소득당(1석), 사회민주당(1석), 새로운미래(1석)에 더해 더불어민주연합 시민사회 추천 비례대표 당선인 2명을 더하면 8명이다. 국회 교섭단체가 되면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에 간사를 두고 상임위원장도 배분받을 수 있다.
조국혁신당은 또 조 대표의 제안에 따라 국회 회기 중 골프,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 탑승, 공항 의전실 이용, 주식 신규 투자 및 코인 보유 등을 금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국혁신당은 이러한 결의 내용을 다음 달 30일 22대 국회 개원 전에 ‘우리의 다짐’ 형태로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난 2일 김포에서 출발한 제주행 비행기 편명과 함께 “이 비행기의 비즈니스석에 탄 사람은 누굴까요”라며 “내로남불”이라는 태그를 달았다. 4·3 추념식 참석 때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조 대표가 비즈니스석 탑승 금지 결의를 주도한 일을 비판한 것이다.
이에 조용우 조국혁신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4·3 때는 행사 참석 인원이 많아 좌석을 제때 구하지 못해 급히 예약하느라 비즈니스석을 타게 됐다”며 “조 대표는 내내 불편해했다”고 해명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