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자체 첫 교통약자 대상 맞춤형 통합교통 앱 마련

입력 2024-04-17 04:04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교통약자의 대중교통 이용을 돕기 위한 맞춤형 통합교통 서비스 앱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17일부터 교통약자 대상 통합 교통서비스인 ‘서울동행맵’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동행맵은 그간 여러 플랫폼에서 개별적으로 운영돼왔던 교통약자 이동 서비스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창구를 통일한 것이다. 시는 지자체 중 최초로 교통약자 대상의 통합된 교통 분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우선 서울동행맵은 노약자·임산부와 휠체어 이용자 등 상황에 맞춰 단차, 경사, 보도폭 좁음, 지하철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위치를 반영한 맞춤형 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경로 검색 때 휠체어 이용자에겐 2㎝ 이상의 높낮이, 8분의 1 이상의 경사(약 12도), 1.2m 이하의 보도폭이 존재하는 경로를 회피해 엘리베이터를 경유하는 경로를 안내하고 고령자와 임산부 등에게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포함한 경로를 먼저 알려주는 식이다.

서울시는 서울동행맵을 통해 ‘실시간 이용자 위치기반 저상버스 예약시스템’ 시범운영도 추진한다. 이용 방법은 앱에서 버스 정보를 검색해 버스를 예약한 후 탑승하면 된다. 예약 정보를 받은 버스 기사는 예약 정류소 정차 시 휠체어 리프트를 운용하기 쉽도록 차량을 정차해 앱 이용자는 보다 편리하게 저상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동행맵은 지하철 역사 내 시설물 이용 정보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앱에서 원하는 지하철역 정보를 클릭하면 실시간 열차 운행정보, 역사 내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유무, 전동휠체어 충전소 유무 등을 쉽게 확인 가능하다.

시는 기존 장애인콜택시 앱 이용자들이 서울동행맵에서 다른 교통수단의 이용 방법을 검색하고 필요시 장애인콜택시 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연계를 추진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동행맵이 교통약자를 비롯한 모든 시민의 일상생활에 편의를 더하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