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이 15일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잘한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이라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산업위원회 초청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윤석열정부가 국내 증시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정책이다. 이 원장은 “어떤 정당이 과거 부동산에 매여 있던 우리 자산운용의 틀을 생산적인 분야로 옮기는 것에 반대하겠냐”고 말했다. 여당의 총선 패배로 이 프로그램 추진이 지지부진해질 가능성을 부인한 것이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추진에 대해선 “이달 개인투자자와 함께 공매도, 밸류업과 관련한 간담회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 현황에 관한 질문에는 “채산성 낮은 부동산이나 브릿지론은 주인이 바뀌는 게 적절하다”고 답했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편법 대출 의혹에 대해선 “지난 몇 년간 수십 차례 부동산 규제 정책을 했는데 이를 우회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자산을 취득한 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개인에 책임을 지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