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해 3명의 국회의원 당선자를 낸 개혁신당은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혁신당은 15일 국회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한다. 개혁신당 당헌·당규상 총선 이후 60일 이내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 체제를 구성하도록 돼 있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은 선거인단 선거를 통해 뽑는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14일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는 방식이 있고 같이 뽑는 방식이 있다”며 “이를 포함해 지도부 구성을 위한 토론회 등 주요 일정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다음 달 30일 22대 국회 개원 전까지 지도부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일정을 고려하면 다음 달 초·중순에는 전당대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 화성을 선거에서 당선돼 원내에 입성하는 이준석(사진) 대표는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의희망, 원칙과상식, 새로운선택 등 여러 정파가 연합해 정당을 이룬 후 처음 치르는 전당대회인 만큼 어느 때보다 당내의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의견의 다양성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과 이 대표는 2026년 6월 지방선거 전까지 독자 세력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새로운미래와의 합당 선언 및 번복 과정에 실망해 이탈한 당원들을 다시 끌어모으는 등 당세를 키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대 양당과 조국혁신당 사이에서 존재감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2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은 우리가 걸어온 몇 개월 만큼이나 가혹한 시간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과의 합당 또는 연대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는 관측이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TV조선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저희는 너무 선명한 반윤 성향”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자신을 향해 ‘내부 총질’ 한다고 비판한 것에 빗대 “야당으로서 ‘외부 총질’은 더 셀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