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을 강도 높게 규탄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 정권의 무모한 공격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며 “이란은 역내 혼란을 높이려는 의도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동맹국들과 함께 확전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란은 전례 없는 결정으로 새로운 수준의 불안정성을 일으켰고 확전 위험을 불러왔다”고 규탄하면서 “이스라엘과의 확고한 연대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이란의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번 공격을 이전에 찾아볼 수 없던 (분쟁의) 확대이자 지역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담화에서 “이번 공격은 중동 정세를 악화시킬 것”이라며 “긴장 고조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중동에서는 이집트 외무부가 이란에 우려를 표하면서 ‘최대한의 자제’를 촉구했다.
이란과 우호적 관계를 맺어온 중국은 외교부 성명에서 “관련 당사자가 냉정과 자제력을 유지해 긴장 고조를 피해야 한다”며 “국제사회, 특히 영향력 있는 국가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영향력 있는 국가’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4일 오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