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강산단에 ‘에너지 자급자족 실증단지’ 구축

입력 2024-04-15 04:03
포항철강산업단지 전경.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노후한 철강산업단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너지 자급자족 실증단지를 구축한다.

포항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26년까지 포항 철강산단에 태양광, 소형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한다. 또 통합 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산단 내 에너지 자급자족 실증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수요기업의 RE100 인증을 위한 교육 및 컨설팅도 진행한다. 현재 추진 중인 철강산단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구축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

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1순위 협상대상자로 지정된 SK E&S를 주관 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사업 세부 내용에 대한 협의를 거쳐 다음 달 초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포항철강산단은 조성된 지 수십 년이 지나 산업시설 노후화, 전통 철강제조업에 편중된 업종 분포, 편의시설 등 인프라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적 탄소배출 규제 강화에 따른 탄소중립 요구 등 대내외적인 이유까지 겹쳐 위기에 직면해 있다.

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스마트 에너지플랫폼, 산단 기반 시설 강화 등 5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안정적 철강생산과 산업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통해 지역 철강산업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