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노후한 철강산업단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너지 자급자족 실증단지를 구축한다.
포항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26년까지 포항 철강산단에 태양광, 소형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한다. 또 통합 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산단 내 에너지 자급자족 실증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수요기업의 RE100 인증을 위한 교육 및 컨설팅도 진행한다. 현재 추진 중인 철강산단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구축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
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1순위 협상대상자로 지정된 SK E&S를 주관 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사업 세부 내용에 대한 협의를 거쳐 다음 달 초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포항철강산단은 조성된 지 수십 년이 지나 산업시설 노후화, 전통 철강제조업에 편중된 업종 분포, 편의시설 등 인프라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적 탄소배출 규제 강화에 따른 탄소중립 요구 등 대내외적인 이유까지 겹쳐 위기에 직면해 있다.
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스마트 에너지플랫폼, 산단 기반 시설 강화 등 5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안정적 철강생산과 산업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통해 지역 철강산업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