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동부 교외의 한 쇼핑센터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해 6명이 숨지고 최소 12명이 다쳤다.
14일(현지시간) 호주 ABC방송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오후 3시20분쯤 본다이정션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의 범인이 40세 남성 조엘 카우치라고 밝혔다. 카우치는 퀸즐랜드주에서 수년간 영어 과외 교사로 일하다가 최근 NSW주 시드니로 이사했다. 범죄 전력은 없지만 과거 정신건강 문제를 겪은 사실을 퀸즐랜드주 경찰도 알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공격의 동기는 불분명하지만 증오범죄나 테러와 관련된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공격으로 사망한 6명의 피해자 중 5명이 여성”이라며 “카우치가 의도적으로 여성을 표적으로 삼았는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카우치는 30㎝ 길이의 흉기를 들고 뛰어다니면서 쇼핑객들을 공격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카우치를 쫓다가 그가 경찰을 흉기로 위협하자 총을 쏴 사살했다. 부상자 중에는 생후 9개월 된 아기도 있는데, 이 아이의 엄마인 38세 여성은 카우치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