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사위’… 장인 지역구 24년 만에 탈환

입력 2024-04-12 04:06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서울 종로에서 도전장을 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당선인이 22대 총선에서 현직 의원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종로는 노 전 대통령이 1998년부터 2000년까지 국회의원을 지냈던 지역구다. 24년 만에 사위가 탈환한 셈이다.

곽 당선인은 지역구에서 4만4713표를 득표해 최 후보(3만8752표)와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2835표)를 큰 표 차이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그는 “종로구민은 제게 노무현의 정치를 회복해서 ‘사람사는 세상’ ‘삶의 기본조건이 균등한 사회’를 이루라고 명한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곽 당선인은 2001년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 시절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노 전 대통령의 장녀 노정연씨와 결혼했다.

변호사가 된 후에는 전기요금 누진세 등 공익소송을 진행했다.

그는 2020년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정치를 시작했다. 21대 총선에서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 출마했으나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에게 패했다. 이후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 민주당 20대 대통령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등을 수행하며 정당 활동을 이어왔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