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22대 총선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전국 최다 득표율’로 당선된 헌정 사상 최고령 국회의원 당선인 기록을 세웠다.
1942년생으로 올해 만 81살인 박 당선인은 지역구에서 92.35%를 득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이라고 불렸던 박 당선인은 1992년 민주당 비례대표로 원내에 첫 진입했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에 자리잡고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19대 총선에선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소속으로, 2016년 민주당 분당사태 당시 탈당해 국민의당 소속으로 나와 20대 국회에서 네 번째 금배지를 달았다. ‘정치 9단’이라는 별칭처럼 정치권은 물론 방송 등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박 당선인은 민생당으로 옷을 갈아입고 다시 목포에 나선 2020년 21대 총선에선 김원이 민주당 의원에게 밀렸다.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추진한 대사면 때 민주당에 복당한 그는 이번 총선에서 전남 해남·완도·진도로 지역구를 바꾼 뒤 현역 의원인 윤재갑(초선) 의원을 당내 경선에서 눌렀다. 이후 4년 만에 5선 고지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