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없이 창원에 첫 민주 깃발

입력 2024-04-12 04:07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사상 처음으로 경남 창원 지역구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창원시장 출신 허성무 당선인이 그 주인공이다.

허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현역 의원인 강기윤 국민의힘 후보를 0.68% 포인트(982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창원 성산은 보수 정당과 정의당 계열이 번갈아가며 차지한 지역구였다. 19·21대 총선에선 강 후보가, 20대 때는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이 당선됐다. 노 전 의원 사후 치러진 보궐선거에선 여영국 정의당 의원이 당선됐다. 17·18대 국회에선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지역구였다.

이곳은 선거 때마다 야권 단일화가 최대 변수였다. 허 당선인은 2016년 20대 총선에 처음 성산 후보로 출마했다가 노 전 의원과의 야권 단일화로 사퇴했다. 허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이영곤 진보당 후보와 단일화를 이뤘지만 여영국 녹색정의당 후보와는 세를 합치지 못했다. 진보 성향 표심이 분열된 상황에서도 승리를 거둔 것이다.

허 당선인은 “성산구가 경남의 정치 1번지를 넘어 대한민국 정치 1번지가 되도록 발이 닳도록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