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친환경 벼 재배를 위해 왕우렁이를 공급한다.
전남도는 벼 재배 농업인을 대상으로 논 잡초 제거를 위해 왕우렁이 361t을 총 3만1658㏊에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왕우렁이 농법은 대표적 친환경농법 중 하나다. 왕우렁이는 물 속의 잡초를 갉아 먹는 습성이 있어 피, 물달개비, 올방개 등 제초제 저항성을 가진 슈퍼 잡초까지 99% 제거한다. 이앙 후 5일 또는 써레질 후 7일 이내 논 10a당 1.2㎏의 왕우렁이를 투입하면 제초제 사용의 98% 효과가 나타난다. 제초제 사용보다 40~50%가량 영농비용이 절감된다. 친환경 벼 재배 농업인의 약 88.5%가 왕우렁이 농법을 활용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1월말 ‘왕우렁이 관리지침’을 마련한 후 시군에 전파, 왕우렁이 관리 및 수거 요령 등 교육을 하고 있다. 또 왕우렁이의 자연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왕우렁이 일제 수거(1~3단계) 기간을 단계별로 지정·운영할 방침이다.
단계별 왕우렁이 수거는 1단계 왕우렁이 투입 전 4월 초까지 농수로를 집중 점검한다. 2단계로는 왕우렁이 투입 후 논물떼기 시점 및 장마철 등을 감안해 7월 중 농경지 및 농수로에서 집중 수거한다. 3단계에서는 벼 수확 후 진행한다.
유덕규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왕우렁이는 친환경농업 농가에 없어서는 안 될 농사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논물 관리, 논둑 및 배수로 그물망 설치 관리 등 현장 지도를 강화해 왕우렁이를 통한 친환경농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적극 지도하겠다고”고 말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