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기업·병원 “투표하는 직원에게 1만원”

입력 2024-04-10 04:01
22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1.2.3.4가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의 기업체와 병원 등이 투표하는 직원에게 수당을 주고 있다.

충주에 본사를 둔 보성파워텍은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에도 소속 근로자들에게 1만원의 투표수당을 지급한다. 투표확인증을 제출하는 직원과 가족, 협력업체 직원 등이 대상이다.

보성파워텍은 전력산업 분야 핵심 기자재와 원자력 철골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2003년 경기도 안산시에서 충주로 이전했다. 이전 다음 해인 2004년 17대 총선부터 투표 참여자에게 수당을 지급해 왔다. 수당지급 효과로 2020년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투표율 95%.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투표율 93.2%를 달성하기도 했다.

투표수당 지급 계기는 개인의 권리와 의무를 중시하는 임도수(86) 회장의 경영철학과 가치관에서 비롯됐다. 임 회장은 “권리인 동시에 기본 의무인 참정권 행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회와 국가에 기여해야 하는 기업은 직원들의 투표 참여를 보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청주의 첼로병원도 직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투표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 참여하는 직원에게 1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첼로병원은 지난 2018년부터 선거 때마다 투표수당을 주고 있다. 2020년 20대 대통령선거를 포함해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400여만원을 수당으로 지급했다.

2018년 지방선거 때 병원 직원 126명 중 121명이 투표해 96.8%(전국 평균 60.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2020년 총선에는 직원 161명 중 150명인 93.2%(전국 평균 66.2%)가 투표소를 찾았다. 대통령 선거에는 281명의 직원 중 207명(73.7%)이 투표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