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빈집 활용해 청년주택·도시쉼터 만든다”

입력 2024-04-09 04:03

충남도가 방치된 빈집을 정비해 청년, 신혼부부에게 임대하거나 쉼터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도내 빈집은 서천 815채, 홍성 537채, 태안 388채, 당진 386채, 논산 363채 등 총 4843채다. 2021~2022년 2357동 정비한 점을 감안하면 3년 새 2700여채 늘어난 셈이다.

도는 우선 올해 빈집 40채를 대상으로 빈집 리모델링 지원과 빈집 직권 철거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한다. 원도심 빈집 재개발도 진행한다.

빈집 리모델링 지원 사업은 빈집을 리모델링한 뒤 임대하는 방식의 사업이다. 4년 이상 임대할 저소득층과 귀농·귀촌인,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 장애인, 외국인근로자 등에게 보일러 교체, 지붕·부엌·화장실 개량, 내외부 마감공사 등 최대 7000만원을 지원한다.

안전사고나 범죄 발생 우려가 높은 방치된 빈집은 직권 철거한다. 올해 대상은 10채다. 실태조사 후 빈집 소유자에 대한 행정지도, 건축위원회 심의, 철거조치 명령, 직권 철거 통지, 감정평가, 직권 철거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도는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빈집이나 상가, 창고, 공장 등 원도심에 방치된 빈집을 매입해 주차장이나 소공원, 문화공간, 쉼터 등으로 조성하는 원도심 빈집 재개발을 추진한다. 15개 시·군 중 5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천안과 아산에서만 시행했다.

도 관계자는 8일 “앞으로 행정안전부 빈집 정비 공모 사업에 적극 대응하고 빈집 정비를 유도하기 위한 재산세 중과 등 제도 개선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