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제24차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개최한다고 국방부가 8일 밝혔다.
KIDD 회의는 2011년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합의에 따라 출범한 국방차관보급 협의체로 반기마다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는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일라이 래트너 미국 국방부 인태안보차관보, 앤드루 윈터니츠 동아시아부차관보 대리를 비롯한 양국 국방·외교 분야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선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제 및 대응을 위한 정책 공조, 연합방위태세 강화, 조건에 기초한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 등 동맹 안보현안 전반에 대한 사항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제55차 SCM에서 합의한 ‘한·미동맹 국방비전’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들을 협의할 계획이다.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한·미 상호국방조달협정(RDP-A)의 준비 상태도 점검한다.
양측은 이와 함께 오는 6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3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다룰 의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조 국방정책실장은 “KIDD에서 한·미 확장억제의 대략적인 방향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KIDD 회의 다음 날인 12일 NCG 미측 공동대표인 비핀 나랑 미 국방부 우주정책수석부차관보와 만날 예정이다.
앞서 한·미는 올해 중반까지 핵전략 기획·운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이를 통해 6월쯤 확장억제 체제 구축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