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영유아·초등생 책임돌봄 시행… 365일 24시간 어디서나 종일 돌봄

입력 2024-04-09 04:06

울산시가 광역시 최초로 영유아와 초등 돌봄을 아우르는 ‘365일 24시간 종일 돌봄’을 실시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8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형 책임 돌봄’ 정책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울산시립 아이돌봄센터를 설립해 오는 7월부터 편안하고 안전한 돌봄을 제공한다. 누구든지, 언제나, 연령 구분 없이 돌봄이 필요한 0~12세 아동이라면 이용할 수 있다. 영·유아와 초등 돌봄, 두 기능을 통합했다. 현재 0~6세 아동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7~12세 아동은 지역 돌봄시설이나 늘봄학교에서 돌봄과 교육 서비스를 받고 있다.

울산시립 아이돌봄센터 이용료는 주야간 구분 없이 시간당 2000원이다. 남구 신정동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다. 혹시나 모를 위급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인근에 울산병원(소아과)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지역 돌봄도 촘촘히 채워나갈 계획이다. 국가돌봄 체계인 늘봄학교 운영과 궤를 맞춰 지역 돌봄의 기능과 역할을 대폭 확대한다.

오는 2학기부터 모든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운영되더라도 평일 야간과 토요일 돌봄 공백은 여전히 남는다. 이 공백을 지역돌봄으로 채우겠다는 것이다.

늘봄학교가 마치는 평일 오후 6시 이후부터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필요 시 밤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5개 거점 시설을 지정하고, 토요일에 이용할 수 있는 시설도 현재 8개에서 16개로 대폭 확대 운영한다. 또 울산 전역에 있는 다함께돌봄센터 28곳을 통해 평소에 시설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필요에 따라 수시로 이용할 수 있는 긴급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별도로 3~5개 가족이 모여 돌봄 품앗이를 제공하면 매월 운영비 일부를 보조하는 자조모임형 돌봄과 아파트 내 공유시설 등을 활용한 시설파견형 돌봄, 농번기 주말돌봄 등도 실시해 돌봄의 유형과 선택권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에 설립하는 울산시립 아이돌봄센터를 시작으로 앞으로 양육 부담은 덜고 행복은 더하는 다양한 시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