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먼저 그린수소 생산을 시작한 제주지역에 이르면 내년부터 민간 충전소 3곳이 영업을 시작한다. 제주형 그린수소의 시장 판매가격도 처음 책정된다.
제주도는 한국자동차환경협회가 공모한 ‘2024년 수소전기차 충전소 설치 민간자본 보조사업’에 도내 가스기업 천마가 선정돼 제주시 화북동과 한림읍 귀덕리에 그린수소 충전소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환경부 공모에 선정된 민간기업 하이스원이 제주시 애월읍에 설치 중인 충전소를 포함, 모두 3곳의 그린수소 충전소가 제주에 들어서게 된다.
천마는 자체 운영 중인 기존 LPG충전소에 그린수소시설을 설치해 복합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 말 공사가 완료되면 현재 그린수소를 생산 중인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3.3㎿)와 2026년 준공될 조천읍 북촌리(12.5㎿) 생산 설비에서 그린수소를 납품받아 판매하게 된다.
판매가격은 이르면 오는 상반기 중 결정되는 행원리 생산시설의 공급가격에 따라 민간업체가 영업개시 전 자율적으로 책정하게 된다.
제주도는 민선8기 핵심 정책으로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그린수소 50㎿ 생산 체계를 구축해 에너지 대전환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그린수소 생산과 함께 공공분야 모빌리티를 시작으로 산업과 생활 전반으로 그린수소 사용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민간 충전소 구축은 그린수소 인프라 확대는 물론 기존 충전소를 미래 에너지 시설로 전환해 나가는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